Practical Knowledge와 인벤티브 러닝

몇년 전 미네르바 스쿨의 벤 넬슨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 “practical knowledge” 라는 말을 언급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벤 넬슨의 의견은 현재 교육이 잘못된 부분이 많고 개선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미네르바의 교육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대학에서 그렇고 그런 교양 과목을 듣는데 학생들이 그렇게 비싼 등록금을 낼 필요가 없고 교육의 초점이 잡다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 보다는 “pratical knowledge”를 배양하는데 두어야 한다는 주장인데, 이러한 내용은 그의 저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여러 기관에서는 미네르바 스쿨처럼 교육을 개선하겠다고 넘치는 의욕을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러한 접근 방법으로는 미네르바의 철학을 구현할 수 없습니다. 미네르바는 “practical knowledge”를 전달한다는 목적으로 커리큘럼을 모두 설계하고 그에 맞추어 화상 회의 시스템이 개발되고 전 세계 6개국이 넘는 곳에서 이러한 커리큘럼에 걸 맞는 교육이 진행되도록 접근했습니다. 단순히 그들이 만들어 놓은 도구를 분석한다고 미네르바 같은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미네르바의 “practical knowledge”라는 개념을 미시적인 관점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기기기라는 과목을 가르칩니다. 발전기, 전동기, 변압기등이  세부 내용입니다. 졸업생 중에 몇명이나 전기기기 관련업체에서 근무할까요? 5%도 안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과목이 얼마나 그들의 실 생활에서 유용할까요? 아마도 제 학생들이 전기기기를 듣는 목적은 취업에 유리한 전기기사 자격증을 따는데 전기기기가 필수과목이어서 일 겁니다. 전기기기가 “practical knowledge”가 될 수 있을까요?

이러한 관점에서 오래동안 고민했던 부분이 세부적인 지식 항목들 보다는 이러한 기기나 부품들이 어떠한 공학적 사고방식으로 개선되어 왔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즉 각각의 기기들이 왜 필요한가, 어떻게 개선되어 왔는가,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었고 그것 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슨 일들이 행해졌고 어떤 경험들을 얻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내용은 공통적인 공학적 사고방식이 적용되는 것이고 이러한 사고방식에 의한 교육은 다른 영역의 공학 분야에서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교과 과정도 스토리를 갖게 되는 것이고 이렇게 얻어진 지식은 이전의 교육 방식으로 얻어진 교과 교육 보다도 더 학생들에게 각인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공학적인 사고방식은 창의적인 사고방식과도 연결이 되어 있고 이는 이러한 사고 방식이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적용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발전기는 자계를 발생하는 계자 부분과 전기 도체가 존재하는 전기자 부분으로 구성되어 운전합니다. 자계를 고정하고 전기자 부분을 움직이게하여 전기를 발생하는데, 거꾸로 전기자 부분을 고정하고 자계를 움직이기하여 전기를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적용 대상을 확 바꾸어 보는 발상법으로 접근하여 설명하여 이해를 돕습니다. 그리고 김밥은 김으로 밥을 감싸 만드는데 밥으로 김을 감싸서 만들 수도 있다고 유사사례를 얘기해 줍니다. (실제로 이렇게 해서 김밥 매출을 올린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요식업에 종사할 학생들에게도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창의적 사고 발상법에는 SCAMPER, TRIZ등이 있습니다. TRIZ의 경우에는 40여가지에 이르는 아이디어 적용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연계하여 교과목을 재구성하고 교육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 강의에는 이러한 내용을 적용하여 교과목에 적용하여 진행하려고 합니다. 학습자의 욕구가 있어야 하는데, 학기의 반이 지나고 나니 흐지부지해 지는 것 같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이러한 취지로 만든 학생들을 위해 제작한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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